[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일자리는 약 26만개정도 증가했지만 조선업 등의 부진으로 제조업 일자리 수는 3만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일자리도 감소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는 2342만개로 2전년대비 25만500개 증가했다. 이번 통계는 사회보험 등 행정자료 30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산업별 증감을 살펴보면 제조업 일자리는 6만개 감소했다. 새로 생긴 일자리는 43만개인 것에 비해 없어진 일자리는 49만개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제조업과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일자리는 각각 1만7000개, 2만3000개 쪼그라들었다. 주력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일자리가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건설업 일자리는 3만개 줄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일자리도 3만개 감소했다. 이와 달리 도·소매업은 약 7만개, 부동산업은 7만개,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4만개씩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 멈물려 30~40대가 점유한 일자리 수도 줄어들었다. 30대 일자리는 지난해 517만개로 1년 전보다 8만개 감소했고, 40대 일자리는 606만개로 1년 전보다 5만개 줄었다.

남녀 일자리 증감도 희비가 뚜렷했다. 회사 법인에서 남성 일자리가 전년대비 1만개 감소했고, 여성은 15만개 증가했다. 정부·비법인단체에서는 남성 일자리가 1만개, 여성 일자리가 4만개 증가했다. 개인 기업체 역시 남성은 1만개 증가에 그친 반면 여성은 5만개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일자리는 7만개 늘어났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늘어나 대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작년 제조업은 자동차의 경우 GM 사태도 있었고 조선업은 2018년이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며 “제조업과 건설업 영향으로 30~40대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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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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