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의 실적 개선이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 글로벌 판매실적은 도리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약세에 따른 호조를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판매 110만 4,916대 ▲매출액 26조 9,664억원(자동차 21조 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9,393억원) ▲영업이익 1조 2,377억 원 ▲경상이익 1조 3,860억 원 ▲당기순이익 9,9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원화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선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신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는 신차 및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 나가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함으로써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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