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로봇랜드, 안전 무방비·채무불이행 등 끝없는 논란…운영관리 총체적 부실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0 1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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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두 달인데 운영 미숙 논란…경남도의회 “모든 사태는 원장 책임 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경남의 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가 관리 운영이 부실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개장한지 두달이 넘었는데도 운영 미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한데다 채무불이행, 계약과 다른 업체가 운영 하고 있다는 문제까지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황들이 속속히 드러나자 경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마산 마산로봇랜드를 질타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마산 로봇랜드의 부실 운영 정황에 대해 <스페셜경제>는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안전불감증에 빠진 마산 로봇랜드?줄이은 사고로 관람객 항의 빗발

채무불이행으로 사업 추진 난항무자격 업체 운영까지 총체적 난국

마산로봇랜드가 최근 안전사고 논란과 관련한 관람객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창원시청 홈페이지의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개장 두 달 만에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경남 마산로봇랜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달 24일 김해 한 초등학교가 로봇랜드 체험하기 위해 찾았다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이날 학생들이 바이킹 놀이기구 체험을 하다가 안전벨트를 미 착용한 상태로 출발하자 학생들이 항의를 했는데도 기구가 작동돼 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로봇랜드 제조로봇관 내부를 운행하는 무인승용차가 앞에 있던 무인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도 일어난 바 있다. 이 사고로 앞뒤 무인승용차 앞뒤 탑승객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관람객들은 4차 산업혁명 등을 주제로 하는 제조로봇관을 관람하기 위해 무인승용차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마산 로봇랜드가 개장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운영 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들끓고 있다.


마산봇랜드는 현재 테마파크 내 공공 전시체험시설 11개에 대한 안전 전수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채무불이행에 무자격 업체가 운영

 

안전사고 문제뿐만 아니라 채무불이행과 계약서 상 규정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테마파크를 운영했다는 논란도 제기 되고 있다.


<경남일보>에 따르면 경남도의회서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로봇랜드 내 경남로봇랜드재단을 찾아 행정사무감사를 펼쳤다.


이날 도의원들은 대우건설 등 마산로봇랜드 민간사업자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마산로봇랜드㈜(PFV)가 금융권에서 빌린 사업비 950억원 중 50억원을 기한 내 갚지 않은 것에 질의했다.


이같은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로봇랜드 사업은 놀이시설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된 된 이후 호텔·펜션 등 숙박시설을 짓는 2단계 사업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테마파크 운영사가 계약서 상 규정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인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로봇랜드재단이 별도로 운영허가를 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운영출자자인 서울랜드 대신 서울랜드가 별도로 출자한 ‘서울랜드 서비스’가 테마파크를 운영했던 것이다. 서울랜드 서비스는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생업체다.


마산로봇랜드가 흥행이 부진한 이유도 운영자격이 없는 서울랜드의 신생 자회사가 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당초 민간사업자는 마산로봇랜드의 연간 입장객 수를 150만명을 예상했으나 현재까지의 방문객은 9만6000명으로 집계돼 목표에 턱없이 모자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정창선 로봇랜드재단 원장에 대해 “재단이 서울랜드 서비스를 인정하지 않으면 운영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로봇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원장에게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정원장은 “재단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산로봇랜드는 로봇산업 공공시설과 테마파크를 한데 모은 시설로 사업비가 7천억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이같이 끊이지 않는 논란으로 마산로봇랜드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도 한풀 꺾인 상태다. 따라서 재단 측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성이 제기된다.

<스페셜경제>는 이와 관련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를 한 결과 마산로봇랜드 재단측은 모든 사태에 인정을 하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애로사항에 대해선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원만하게 풀어갈 것이며 테마파크 운영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사업자가 굳이 실시협약 해지를 주장하면 법적인 검토 및 대응을 주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울랜드 서비스가 운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 “2015년 실시협약을 맺었던 서울랜드가 사측에서 출자를 해서 만든 서울랜드 서비스와 함께 운영을 하겠다고 요청해 조건부 승인을 받아드렸다”며 “하지만 그 후 서울랜드가 운영규약에 위반되는 요청을 해 조건부 승인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서울랜드 서비스가 운영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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