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 1분기 항공 이용객이 단일 분기로는 최초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급석을 늘리면서 국제선 LCC 분담률이 처음으로 30%를 넘기도 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항공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05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국제선 여행객과 국내선 여행객은 각각 7.1%, 4.4% 증가한 2301만명, 756만명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번 국제선 여객 증가에 대해 ▲LCC공급석 확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설 연휴 및 겨울방학 등 계절적 요인 ▲워라밸 가치관 확산 등의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14.4%)·유럽(11.1%)·동남아(7.9%)·일본(4.1%) 노선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414만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이전인 2016년 1분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점점 격차가 줄어 -5.9%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대양주(-4.5%)·미국(-1.0%)·기타 지역(-1.1%) 노선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 및 중국여객 증가로 인천(4.6%), 김해(3.3%), 김포(1.4%) 공항이 늘었다.

특히 무안(182.6%)‧청주(166.9%)‧제주(55.6%)‧대구(49.4%) 등 지방공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1분기 기준 국제선 LCC 분담률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3.2%에서 32.2%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여객은 작년 1분기보다 1.5%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등 영향은 있으나,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항공노선 다변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 항공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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