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임금근로자들의 평균 대출액은 4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임금노동자의 평균 개인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7.4%) 증가했다

경제 상황별로 살펴보면 임금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은 1억4066만원에 달했지만 3000만원 미만의 평균 대출은 2600만원에 그쳤다. 반면 연체율은 1억원 이상이 0.11%이었고 3000만원 미만은 0.70% 였다.

이는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대출 가운데 절반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경우가 많아 연체율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평균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5301만원)와 50대 (4981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들의 평균 대출은 1093만원으로 전년보다 304만원(38.5%) 증가한 반면, 70세 이상은 1450만원으로 53만원(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청년들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반면, 노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면서 이들의 대출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택 특성별 평균 대출을 살펴보면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49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 거주자는 2642만원으로 나타나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평균 대출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및 기타, 단독주택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은 아파트가 0.37%로 가장 낮았고, 오피스텔 및 기타가 1.16%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 임금노동자의 개인 평균 대출은 금융보험업(8310만 원), 공공행정(5805만 원) 정보통신업(5782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부동산업(1.54%), 숙박음식점업(1.3%), 건설업(1.01%) 순으로 높았다.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연체율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탓에 숙박음식점업 등은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있었다”며 “임금 소득이 적은 경우는 비은행권 등에서 대출을 받아 연체할 가능성이 높아져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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