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8·15 광복절을 맞이해 ‘아베 규탄’ 범국민촛불대회와 문재인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열렸으나, 주요 언론에서 진보좌파 진영의 집회만 보도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6일 “주요 언론에서 문재인 하야 촉구 등 보수단체의 광복절 범국민대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을 비롯한 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거대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친정부 집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와 같이 꼬집었다.

특위는 “10만여명이 운집한 대규모 보수단체 범국민대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언론에서 사라진 반면, 규모가 훨씬 작은 친정부 집회는 모든 방송에서 집중 보도했다”며 “이것이 공정한 보도이고 공정한 언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위는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이 외눈박이 언론이 되고 있다”며 “정부 입맛에 맞는 친정부 응원가만 허용하는 관변, 관제언론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전체주의 언론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스탈린 시대도 아니고 문재인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의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과 공중파, 종편 등 모든 언론이 자기검열을 통해 정부의 비위를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며 “언론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언론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공정하게 보도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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