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SDI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자전거 시장의 경우 5년 뒤에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억 8300만셀에서 내년에는 7억 400만셀로, 2년 만에 45.8%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는 2022년에는 8억 9000만셀, 2024년 10억4700만셀에 이르는 등 5년 뒤에는 2배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삼성SDI가 글로벌 점유율 44%를 선두로 기록했고, LG화학이 28%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과 선두를 다투는 일본 파나소닉은 26%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0년 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진입한 뒤 에너지 밀도를 높인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면서 국내외 유명 자전거 생산업체들에 공급하고, 사실상 글로벌 선두를 굳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SDI 관계자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교통수단이 전기자전거”라면서 “국내외 전기자전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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