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업계가 오픈뱅킹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예상 참가비가 8억원이나 되는데다, 오픈뱅킹 참여로 얻어지는 이득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빠르면 내년부터 2금융권 오픈뱅킹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후년부터 시중은행과 2금융권을 통합해 오픈뱅킹을 운영하려는 금융위원회의 계획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가로막고 있다. 오픈뱅킹을 위해서는 금융결제원의 금융결제망을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은행 등 금융사의 회비로 구축된 망으로 외부 기관들은 사용 시 ‘특별참가기관’ 자격을 받게 된다.

이 자격이 생기면 특별참가금이라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금융결제원의 사원은행으로 구성된 총회에서 예상 업무량 등을 따져 차등화해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오픈뱅킹 참여 여부를 확실히 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대략 8억원 가량의 금액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는 1금융권에서도 아직 오픈뱅킹으로 인한 뚜렷한 이점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부 지방은행들은 피해를 보기도 하는 상황이라 덜컥 동참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미 회원사 회비로 SB톡톡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또 비용을 치르면서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것은 이중부담”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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