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 현대중공업이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중형컨테이너선 등 선박 6척을 총 3400억원에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27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대만 에버그린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총 1194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에바그린사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72m, 폭 27.4m, 높이 14.3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특히 이 선박은 컨그린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컨그린 디자인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해 온 중형 컨테이너선용 디자인으로 운항 효율성 및 경제성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적용됐다.

이 디자인은 선형 및 프로펠러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까지 향상 시킬 수 있다. 또한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수치도 동종선종 대비 10% 이상 낮아 오는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또 다른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같은 날 아시아선주로부터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PC선 36척, LNG선 23척, LPG선 17척 등 총 135척, 120억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135척의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가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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