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마스터 플랜’ 이후 식은 줄 알았던 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 플랜뿐 아니라 파크원, 여의도 MBC부지 복합개발, 아파트 재건축, GTX B노선 등 굵직한 호재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의도의 높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싱가포르에서 서울 여의도를 ‘신도시급’으로 재개발하겠다는 ‘여의도 마스터 플랜’을 밝혔다. 이에 여의도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불면서 아파트에 호가가 2~3억원 가량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크게 들썩였다.

이후 박시장은 서울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마스터플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의도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의도가 박원순 시장의 발표에 관심이 뜨거웠던 이유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중심지로 여러 금융사와 금융감독원, 전경련회관, 국회의사당, KBS 등 핵심시설이 밀집해 있어 업무를 비롯해 쇼핑, 문화, 주거 등 거주하기 좋은 환경이 이미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겹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는 더욱 높은 상황이다. 먼저,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옛 MBC부지)에 조성하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의 랜드마크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세대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금번 공급물량은 오피스텔 849실로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또 2020년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파크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총 63만여㎡ 면적에 지하 7층~지상 69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과 판매시설, 호텔 등으로 이뤄졌으며, 연면적 기준으로는 인근 63빌딩의 4배 수준이다.

아파트 재건축도 대거 예정돼 있어 주거환경 또한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의도 시범 아파트를 비롯해서 수정·광장·공작·대교·진주·한양·장미·화랑·은하 등 12곳의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1976년 준공된 12층의 공작 아파트는 49층의 주상복합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고 13층, 1790규모의 시범 아파트도 최고 35층, 2380가구의 아파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여기에 GTX 노선도 뚫릴 예정이다. 여의도를 관통하는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부평~경기 부천시~서울 여의도~서울역~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 길이의 광역급행철도다. 사업비는 총 5조 903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향후 개통 시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유입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여의도에 다양한 개발호재가 집중된 까닭으로 강남과 강북 등 서울 전역을 쉽게 오갈 수 있는 탁월한 입지여건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여의도 중심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이 있으며 곳곳에 여의나루역(5호선)과 샛강역·국회의사당역(9호선) 등이 자리잡고 있고,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여의도환승센터도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사진제공=믹스애드]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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