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부의 12·16 대책에 따라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많게는 5억원 가량 떨어졌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강남 재건축 단지에 본격적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사업 추진이 한창인 반포 주공1단지와 잠실 주공5단지가 대표적이다.

이는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고가주택 대출 금지, 보유세 강화 등의 조치 영향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 38~40억원까지 거래된 반포 주공1단지는 최근 급매물이 늘며 35억원까지 떨어졌다.

반포 주공 1단지는 주민 갈등과 소송 전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따른 부담금 부과될 가능성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보유세 부담까지 겹쳐 이같이 매물 증가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지난해 말에 급매물이 쏟아졌던 것에 비해 새해 들어 호가가 추가 급락했다.

그나마 재건축 기대를 걸만한 곳은 목동 신시가지 3단지가 꼽힌다.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전용 64㎡는 현재 시세가 14억∼14억5000만원으로 종상향 호재 이후 5000만∼8000만원 가량 상향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도소득세 중과를 매물 출시가 본격화되는 설연휴 이전까지는 매물잠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매수세가 얼마 뒷받침되느냐에 따라 향후 집값이 갈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매수세가 쉽게 붙진 않는 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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