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4조원 돌파..1위 독주
롯데건설·포스코건설, 2위 다툼 치열
GS건설, 1조103억원 초대형 수주성공..3위 올라서
현대ENG·대림·삼성물산,1조클럽 입성..정비사업에 사활

▲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 한남 3구역 투시도 (제공=현대건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코로나로 해외사업에 발목이 잡힌 건설업계가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를 돌파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중이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도 1조 클럽에 진입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만 신규수주 7건, 시공권 확보 8건 총 15건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4조4491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로, 2위인 롯데건설과 약 2조원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서울 신용산 북측2구역 재개발(3037억원)을 시작으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4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402억)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89억) ▲제기제4구역 재개발(1589억)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824억)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 등의 굵직한 일감을 확보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2위 다툼도 치열하다.

롯데건설은 올해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602억),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 갈현1구역 재개발(9255억), 대구앞산점보 재개발(1971억),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2016억), 대구 명륜 재개발(1813억),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947억), 대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1691억) 등을 수주하며 총 2조6325억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대구 명륜 재개발, 24일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31일 대구 동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 사업에 잇따라 시공사로 선정되며 열흘만에 6451억원의 도급액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올해 총 2조4082억원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롯데건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18일 수주에 성공한 부산 남구 대연8구역의 재개발의 도급액은 8996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 시공권을 확보한 7000억원 규모의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은 컨소시엄형태의 수주로, 함께 참여한 신동아건설, 중흥토건과 4:3:3 비율로 도급액을 나누게 된다. 포스코의 실수령액은 약 2772억원이다.

이 외 수주실적으로는 ▲신반포21차(1020억) ▲주양쇼핑(1668억) ▲대구 경남타운(1480억)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1723억) ▲경산 양산 석산 지역주택조합(1508억) ▲송파 가락현대5차 재건축(738억) ▲둔촌 삼익빌라 재건축(587억) ▲포항 장성동 주택정비(1490억) ▲자양우성1차(2100억) 등이 있다.

GS건설은 올해 총 1조8969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하며 2조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한남하이츠 재건축(3287억) 1건에 그치며 부진한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18일 약 1조103억원의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해당 공사는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로, 부산 남구 남동천로58 일대 6만8160㎡가 대상이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1251억), 대전 가양동5구역 재건축(2368억),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1960억) 등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1조2782억), 대림산업(1조746억), 삼성물산(1조487억)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1조클럽에 입성했다. 삼성물산의 재건축 사업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며, 대림건설은 창사 후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고 1조원을 돌파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 3000억원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수도권과 지방 중대형 사업지 공략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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