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 7년 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선언
5년 전엔 루게릭병 ‘아이스버킷 챌린지’ 다음 주자 조국 지목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과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해 ‘허위진술’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그 분(최 총장)은 태극기 부대로 가시던 분이니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송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총장을 태극기 부대라 칭한 뒤 “절대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은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약 7년 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으로 드러나 여당의 전형적인 ‘물타기’ 논란이 예상된다.

2012년 11월 23일자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전날 대구 민주당사를 방문해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또 4일자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지난 2014년 8월 23일에는 ‘루게릭병’ 환자 관련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며 다음 주자로 조 후보자를 지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뜻밖의 악재를 만난 민주당이 최 총장을 “태극기 부대”라 칭하며 전형적인 물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당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시각에 페이스북 네티즌 권모 씨는 “극우적 사고를 갖고 있는 분이, 진중권씨를 전임교원으로 쓰고 조국 아내도 계속 교수할 수 있게 하고, 유시민씨도 교수로 초빙하려 애를 썼나? ㅎㅎ”라고 댓글을 남겼다.

안모 씨도 댓글을 통해 “색깔은 상관없이 증언의 팩트만 맞으면 문제없는 것”이라며 “색깔이 다른 거랑 그 사람을 믿을 수 없느냐는 별개의 논리죠. 색깔논쟁 참 지겹다”고 남겼다.

“최 총장은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라는 민주당 공식 페이스북 계정 게시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해당 부분만 삭제된 채 수정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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