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이익창출능력’ 24개 신흥국 중 꼴찌 기록?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2 1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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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전 세계 24개 신흥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수익성 핵심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한 자릿수인 8.1%로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각종 규제로 인해서 기업들이 현금을 쌓고도 투자를 늘리지 않는 다가, 최저임금 인상 등 이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매일경제>가 유안타증권에 의뢰해 전 세계 주요국의 ROE를 분석한 결과 국내 상장사들의 ROE는 지난 2017년(12.2%)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0.3%로 떨어진데 이어서 올해는 8.1%로 더 하락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분으로 나눈 것으로, 한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따지는 대표적인 지표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6월 현재 자기자본과 12개월 선행 예상 순이익을 근거로 분석됐다. 2017년 24개 신흥국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던 한국의 ROE가 2년 만에 8계단 밑으로 훅 떨어져 꼴찌를 기록한 것이다.

현재 신흥국 가운데 ROE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말레이시아(9.5%)뿐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를 감안해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흥국 평균 ROE는 2017년 12.7%, 2018년 12.6%, 올해 6월 현재 12.1%에 달하기 있다.

실제로 중국 ROE 역시도 지난 2017년 11.5%에서 올해 11.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심지어 신흥국 가운데 12개국의 경우는 지난 2017년 대비 올해 ROE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23개 선진국도 2017년 평균 13.4%에서 올해 14.3%로 올랐다.

이처럼 한국기업들 이익 엔진에 유달리 힘이 빠진 것은 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규제에 막힌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이 줄고 현금(자기자본)이 늘어나다보니 ROE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7년 205조5044억원에서 2018년 214조8546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등 여파로 인건비가 늘어나고 경기 불확실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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