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5차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민주평화당 내 반당권파 의원 10명이 사실상 분당을 선언한 가운데, 평화당 내에서 박지원 의원을 저격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영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배후 조정모임(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의 박지원 의원은 몇 차례에 걸쳐 비례대표 선정권과 공천권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고, 공천권 백지위임을 말했다”면서 “당권 싸움으로 당을 실컷 분열시켜 놓고 책임이 지도부이 있다는 막말까지 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최고위원은 “박지원 배후 조종모임을 만들어 탈당과 분당, 신당창당을 지금껏 외쳐놓고 분열의 책임을 떠넘기는 뻔뻔한 짓을 하고 있는데, 뻔뻔한 짓도 정도껏 해야지 안쓰럽다”며 “국민들 살림 궁리해야지 자기들 살 궁리로 당 쪼개놓고 파렴치한 짓 하면서 책임전가를 하다니, 대안을 고민하기 전에 후안무치에 대한 공부부터 하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분열의 책임은 고스란히 당신들이 지고 가야 할 짐”이라며 “이상한 모임, 해체하고 당무에 복귀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진희 청년위원장도 “박지원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직을 명예롭게 마치시는 것으로 정계은퇴하길 청한다”며 “곧 팔순인데, 물리적 나이 무시 못 한다. 목포도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편히 쉬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정치적 훈수도 마시고 그저 편하게 사셨으면 한다”며 “왜 배후조정자 소리를 들으시는가, 왜 당 깨서라도 공천권 확보하려 하고 공천 받으려 한다는 소리를 들으시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목포에서 팔순의 어르신이 출마해서 당선되기 어렵고, 게다가 손혜원 의원의 의혹제기와 오긴지 결긴지 간단하지 않고 그리고 DJ(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출격도 심심치 않음을 아는 박지원 의원께서 비례대표를 목표를 제3지대니 비상대책위원회니 한다는 지나친 모욕의 얘기를 들으시는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길 진심으로 청한다. 저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시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몸 바쳐왔던 충정의 박지원 의원으로 역사에 기록되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는 정당인데, 후진에게 큰 바위 얼굴이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박지원 의원은 존경받는 작은 바위 얼굴이 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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