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보험업계 "수장 변화의 시대"...연말까지 교체 흐름 이어갈까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3 15: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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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카디프·DGB·푸르덴셜생명 'CEO 교체'
농협·신한·오렌지라이프·KB손보 '연말 임기만료'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DGB생명, 푸르덴셜생명이 신임 대표를 맞았다.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 기자]보험 업계 수장들의 교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9월 초 생명보험사 3곳에서 CEO(최고경영자)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이 과제인 보험사 수장은 네 명이다. 보험업계가 'CEO 교체' 시대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DGB생명, 푸르덴셜생명이 신임 대표를 맞았다. 각각 오준석(56) 前BNP파리바 카디브생명 신사업 개발 및 전략 총괄 전무와 김성한(59) 前교보생명 전무, 민기식 前DGB생명 대표(59)가 주인공이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오준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오준석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 및 규제, 컨설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오 대표는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칼슨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MBA) 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오 대표는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합류 직전 14년간 미국계 모기지보험 전문회사인 젠워스의 한국지사 대표를 지낸 바 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오준석 신임 대표 사장은 지난 2017년 8월 BNP카디프생명에 합류한 이후 신사업 개발 및 전략을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사업 전략 수립과 수익성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안다"며 "당사 영업망을 확장하는데 기여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입증해왔기 때문에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고 전했다.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



DGB생명에서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성한 신임 대표이사를 자리에 앉혔다. 최근 취임식을 마치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마케팅(CPC) ▲자산운용 ▲손익관리 ▲디지털혁신 ▲조직문화 부문에서 DGB생명의 역량을 극대화해 내실성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편의를 위해 디지털 채널을 활성화하고 안정성 면에서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취임식에서 “DGB생명이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생명보험의 미래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도록 힘쓸 것이다”며 DGB생명이 보유한 장점을 키우고 DGB금융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핵심 자회사로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새로운 수장을 맞은 DGB생명은 향후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삼고 채널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해 저금리 기조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한 DGB생명 대표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KB금융에 편입 과정에서 민기식 前DGB생명 대표(59)를 당사 신임 대표로 내세웠다고 발표했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최근까지 DGB생명에 몸을 담았다가 김성한 신임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준 바 있다. 올해 말까지였던 DGB생명 CEO 임기를 남기고 회사를 옮긴 것이다.

민 대표는 PCA생명 전략·상품·마케팅담당 전무, 푸르덴셜생명 전략기획·영업지원담당 전무, CSO 부사장, DGB생명 대표이사 역임 등 보험분야의 주요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한 30년 경력 보험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민 대표는 보험업 상황에 대한 뛰어난 전략적 이해와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푸르덴셜생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로 여겨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민기식 푸르덴셜명 대표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등 4명이 올 12월 31일 임기가 끝난다. 업계는 그들의 연임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재은 대표는 앞서 지난해 1월 취임 후 같은 해 12월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가 농협금융 계열사의 ‘1+1의 임기 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양종희 대표는 2016년 취임 후 2번 연임에 성공한 CEO다. KB금융 계열사의 임기 공식은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2년 임기에서 1년을 연장하는 ‘2+1’ 룰이다. 그는 '2+1' 관례 깨고 2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불안한 업황 속에서 안정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사장과 정문국 사장의 연임 여부도 눈길을 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이 내년 7월 설립된다, 두 수장의 임기 만료 날짜는 같다. 업계에서는 통합법인 수장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성대규 사장은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보험판매 전문회사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정문국 사장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보험사 CEO로 활동한 전문 경영인이다. 보유 중이던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행사해 지난해 업계 '연봉킹 CEO'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촉매제로 보험업계에 신임 수장들이 속속 등장한 데 이어 3분기를 맞아 계속해서 교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말 CEO의 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사들의 수장 교체 기조가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사진출처=BNP파리바 카디프생명, DGB생명, 푸르덴셜생명, 농협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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