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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기준금리가 1.25%로 떨어지면서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험사 운용자산수익률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보험업계는 울상이다. 특히 현재 보험가입률이 98%에 육박하면서 국내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저성장과 고령화 등도 보험시장 성장 동력 저하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지난 22일 국내 15개 생명보험회사의 6월 말 기준 평균 운용자산수익률이 역대 최저치인 3.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말 2.01%였던 국내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수익률은 2015년 말 3.86%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해 올해는 3%대를 겨우 넘은 수준이다. 일부 보험사는 이미 2%대 미만의 운용자산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국고채 등의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을 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에 따라 수익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마진 문제라고 업계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도 연 5% 이상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저축성보험을 판매했던 생보사들이 최근 금리 인하로 역마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기준 보험사 부채는 527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평균 부담이율은 약 4.4%였으며 이 가운데 금리확정형 부채는 223조원, 평균 부담이율은 6.1% 수준이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생보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 수익 악화로 보험사 전체의 순익이 줄어드는 형태”라면서 “시장 포화와 인구 고령화, 경기 부진 등도 보험사 수익 감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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