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독주하는 무선이어폰 시장…삼성 ‘갤럭시버즈플러스’ 반전 꾀할까?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7 15: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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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애플의 ‘에어팟’이 독주하는 무선이어폰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억3000만대에서 올해 2억3000만대 규모로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1위 업체는 지난해 54.4%의 점유율을 차지한 애플이다. 음성인식 비서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2’에 이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담은 ‘에어팟 프로’가 연달아 흥행하며 출하량이 전년(2860만대)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5870만대를 기록했다.

현재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유지하는 애플의 에어팟을 견제할 만한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샤오미(8.5%)와 삼성전자(6.9%)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지만 모두 한자릿수 점유율에 불과하다.

다만 삼성전자는 100달러 이상 고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는 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즉 삼성을 100달러 이상 고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샤오미는 100달러 미만 저가 보급형 제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에어팟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출시하며 반란을 꾀할 준비를 마쳤다.

삼성은 기존 무선이어폰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이었던 통화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 점유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은 고음스피커(트위터)와 저음스피커(우퍼)의 두개 방향 스피커 시스템으로 출력을 높였고, 또렷한 음성 전달을 위해 마이크도 기존 2개(내부 1개·외부 1개)에서 3개(내부 1개·외부 2개)로 늘어났다.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도 전작 58mAh에서 85mAh로 1.5배가량 키웠다. 한번 충전 시 음악 연속 재생은 최대 11시간까지 가능하고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하면 최대 22시간까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급속 충전 기능도 개선돼 15분 충전 시 100분까지 재생할 수 있다. 또 41개 언어를 지원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10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 시장 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작년 800만 대의 갤럭시 버즈를 판매한 삼성이 올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뿐 아니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더욱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CT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삼성·샤오미·화웨이 등 기존 업체의 공세도 강화될 것인 만큼 애플의 독주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픽셀버즈2’를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음성 명령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실시간 번역 등이 가능하다.

MS는 자사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와 AI 음성비서 코타나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 이어버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42.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 등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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