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40 여성 커뮤니티서도 조 후보자 딸 관련 논쟁 격화
“교육문제 민감한데 역린 건드려”…“진보 위선에 분노 느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온갖 의혹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이던 20~40대 여성들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20~40대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맘카페’는 문 정부와 함께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대표적 집단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온갖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는 등 심상치 않은 현상들을 나타나고 있다.

1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맘카페에는 최근 ‘조국 임용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이렇게라도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란 걸 보여주자”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그러자 이 글에는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 “청원에 동의했다”는 등 동의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는 것이다.

또 회원 수가 280만명인 맘카페에도 지난달 23일 ‘조국 법무장관 임용 반대 청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조 후보자를 이렇게까지 감싸면 이제는 지지하지 않겠다”며 조 후보자 임용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조 후보자가 (수사기관에) 입건이라도 되길 바라느냐” 등 조 후보자를 옹호하고 글쓴이를 비난하는 취지의 반박댓글이 달리자 “정신차리라”는 비판댓글이 이어지는 등 같은 카페 회원끼리 설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일 해당매체를 통해 “맘카페를 유지하는 20∼40대 여성들은 어느 세대보다 교육 문제에 민감한데, 그 세대의 역린(逆鱗)을 건드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도 해당매체에 “문재인 정부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사회로 가겠다’며 젊은층에 많은 지지를 얻었다”면서도 “특히 이번 조국 후보자 사태를 겪으며 진보의 위선에 분노와 상실감을 느낀 젊은이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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