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제공=아모레퍼시픽)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8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불참했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던 서 회장을 ‘증인 추가 채택’했다. 이로써 서 회장은 오는 22일 합당한 사유가 없다면 종합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6일 고열 및 근육통 등의 이유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해당 증세들이 코로나 의심 증상에 속하는 점을 고려, 국회는 사유서를 받아들였고 지난 8일 진행됐던 정무위 국정감사에 서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 회장은 이번 종합 국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서 회장은 ‘정형외과’로부터 받은 진단서를 증빙서류로 제출했다. 서 회장 측이 주장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견해가 적지않았다. 때문에 서 회장은 정무위 간사 성일종 의원으로부터 국감 출석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받은 바 있다.

또한 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던 유의동 의원은 “오는 22일 종합 국감 때까진 시간이 있으니 코로나가 아니라면 증인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의 건강 상태가 얼마나 호전이 되었는진 개인적인 부분이라 파악하기 힘들지만 현재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도 못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 검사 여부에 대한 질문엔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도 전달 받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서 회장이 오는 22일 종합국감에 추가 증인으로 채택됨으로써 출석여부에 이목에 모아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측은 서 회장의 건강상태 확인이 불분명하므로 출석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 (위) 14일 명동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리브 리얼 스킨케어 세트(3만2000원)'

(아래) 14일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리브 리얼 스킨케어 세트(1만9790원)'

(사진=스페셜경제 김민주기자)


서경배 회장은 왜 국감장에 불려가나
국회 정무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게 ‘가맹본부 불공정’ 및 ‘로드숍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 질의하기위해 국정감사에 호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등의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온라인몰에 가맹점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항의해왔다. 작년 11월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200여 명은 본사의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은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위에 신고하기까지 이르렀다.

실제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올리브 리얼 스킨케어 세트’는 3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나, 쿠팡에선 똑같은 구성의 상품이 1만979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가 약 38% 가량 저렴한 셈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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