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애플이 두 가지 종류의 스트리밍 TV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애플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이룰 것으로 예고된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애플 TV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애플 TV 채널스’와 유명 배우, 감독, 진행자, 제작자 등을 동원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애플 TV+’ 서비스를 소개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TV 채널스는 HBO와 쇼타임과 같은 인기 있는 서비스의 콘텐트 묶음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케이블 TV 가입을 통해 이미 갖고 있는 기존 콘텐트와 함께 새로운 TV 콘텐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는 온 디맨형식에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하다.

피터 스턴 애플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하나의 앱에서 여러 매체를 두루 살펴보면서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결제해서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채널은 에필스(Epix), HBO, 쇼타임(Showtime), 스타즈(Starz)를 포함한다.

애플 TV 앱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애플TV에서 받을 수 있고, 올 봄에는 맥 컴퓨터를 비롯해 비지오, 소니, LG, 삼성 등의 스마트 TV와 로쿠 및 아마존 파이어 TV에서도 앱을 받을 수 있다.

애플 TV 채널과 새롭게 나올 애플 TV앱은 5월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이 이같은 서비스를 발표함으로써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의 스트리밍 업체와 경쟁이 가열될 예정이다.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현재 19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애플은 현재 100개의 서비스 국가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69% 이상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TV+는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이며, 애플은 서비스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10달러 수준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아직 제휴 작업이 끝나지 않아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TV+는 JJ 에이브럼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톤,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배우와 진행자, 제작자, 감독들이 제작하고 출연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CNBC는 현재까지 애플 TV+를 통한 선택의 범위는 넷플릭스나 다른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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