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해졌으나, 외형적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프랜차이즈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목GDP의 6.9%에 달하는 수치다.

고용도 전년 대비 11% 증가해 125만6000명으로 조사됐으며,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75만명)의 4.5%를 차지했다.

가맹본부를 규모별로 따져보면 대기업 27개(0.7%), 중견기업 101개(2.7%), 중소기업 3518개(92.4%)로 조사됐다.

기업 수로 따지면 중소기업의 비중이 가장 컸지만 매출과 고용, 매장 수 측면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각각 70.4%, 47.7%, 44.2%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은 증가율 추이 고려 시 성장세가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외연적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으나, 경쟁이 심해지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3곳 중 1곳은 최근 1년간 매출액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3.9%는 최근 1년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비슷했다는 답변은 63.3%였고, 늘었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전체 매출 중 물류비용과 원재료비, 로얄티 등 본사에 납입하는 금액이 2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대료(17%), 인건비(17.7%), 수수료(2.4%)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21% 수준이었다.

가맹점을 창업한 목적으로는 ‘안정적 소득을 위해’라는 응답이 전체 5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11.5%)라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가중(23%), 경쟁점포 증가(20%), 매출 감소(14%), 임대료 상승(12%) 등을 꼽았다.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경쟁 심화(39.5%), 가맹점 경영악화(24.1%)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을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해외진출 확대와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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