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방송인 김제동 씨가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17일 “누가 국민세금으로 김제동에게 금 마이크를 선물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대체 김제동의 마이크와 다른 강연자의 마이크는 무엇이 다른 것인가”라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논란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한 시간 남짓 강연에 기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국민은 허탈하고 또 허탈할 뿐”이라며 “김제동의 한 시간은 무엇이 그리 특별할까”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그는 평소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아야 한다, 병원 청소부의 한 시간 가치와 의사의 한 시간 노동 가치는 같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그는 그렇게 웃기는 반(半) 정치인이 되어 그렇지 못한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하고 경멸했다”며 “기부활동을 많이 해왔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강연료가 비싸다는 등의 변명은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우리는 고액 강연자의 기부 현황을 알 수 없고, 모든 연예인이 높은 강연료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며 “김제동 역시 그가 비난하는 자본주의의 수혜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김제동은 이 정권만큼은 자본주의 폐해와는 무관한 정권이라며 국민을 선동하고 기만하고 있다”며 “자신의 경우에만 시장이 가격을 결정한다고 믿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위선”이라고 쏘아 붙였다.

김제동에게 고액의 강연료를 지불한 지방자치단체를 겨냥해서는 “지자체도 문제다. 빠듯한 지자체 살림에 고액 강연이 정말 필요했는지 그리고 그 고액을 감당할 만큼 강연자가 절실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이 낸 세금을 쌈짓돈 마냥 자신들의 정치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예산 집행 기준에 적합했는지 그리고 세금 낭비는 아니었는지 감사원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선거에나 몰두하는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들의 잘못된 수요 판단과 이념에 줄 선 몇몇 특정인들이 만나 국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몸값을 거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가 세금으로 김제동에게 금 마이크를 선물했는지 국민은 알고 있다”며 “그의 강연은 민간 대기업의 문화행사가 아니었다. 왜곡된 시장의 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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