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낮은 금리 등 우호적인 발행여건이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주식‧회사채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자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88조3176억원으로, 전년 동일기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식은 기업공개 실적 증가에도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진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회사채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기업들이 선제적 운영자금 조달에 나선 영향에 따라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2조2201억원으로 지난해 동일기간과 비교해 61.0% 감소했다. 기업공개(코스피 2건, 코스닥 27건)는 총 8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증가했다. 기업인수목적 상장 건수가 늘고 중대형 코스닥 기업공개가 이뤄진 탓이다.

유상증자(코스피 6건, 코스닥 11건, 기타 3건)는 1조3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1% 줄었다. 이는 지난해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86조9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5조7712억원으로 25조7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했고, 운영이나 차환자금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다. 신용등급 AA이상 등급은 69.4%, BBB이하 등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발행규모 및 비중이 높아졌다.

금융채는 53조1183억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0.8% 올랐다. 금융지주채 및 기타금융채 발행은 각각 13.1%, 12.0% 줄었지만 은행채 발행은 32.3%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0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1.2% 낮아졌다.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감소하고 채권담보부증권이 줄어든 데 따른 요인이다.

상반기 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3조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대비 8.6%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171조32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일반 CP가 92조3047억원, PF-ABCP 9조8156억원, 기타 ABCP 69조2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20.0%, 1.1% 상승했다.

전단채의 경우 523조8737억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과 비교해 8.8% 내려갔다. PF-AB 전단채 38조584억원, 기타 AB전단채 50조70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5%, 30.1% 올랐고 일반채는 435조1055억원으로 13.7%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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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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