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경주 연패하던 부경의 반격, 김영관 조교사의 ‘코리안오크스’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
올해부터 오픈 경주로 바뀐 26일 ‘YTN배’에서 최초의 부경 소속 우승마 탄생할까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지난 19일 펼쳐진 ‘코리안오크스(국OPEN, 1800m, 3세 암, 총상금 6억 원)’에서 부경의 ‘딥마인드(암, 3, 한국)’가 우승했다.

올해 열린 오픈 경주에서의 부경의 첫 승으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코리안더비(국OPEN, 1800m, 3세 암수, 총상금 8억 원)’까지 서울에게 패한 뒤 벼랑 끝에서 건진 승리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스포츠성 강화를 위해 서울과 부경 경주마가 모두 출전하여 지역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오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21개가 계획되었으며 ‘코리안오크스’ 전에 펼쳐진 3개의 오픈 경주에서 서울 소속 경주마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코리안오크스’도 서울의 ‘대완마(암, 3, 한국)’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며 서울의 강세가 예상됐다. 서울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했으며, 그동안 암말 경주에서 부경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경기 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부경의 ‘딥마인드’가 8마신(약 19.2m) 차의 대승을 거두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대주였던 서울의 ‘대완마’는 원정 경주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6두 중 11위에 머물렀다.

‘딥마인드’를 관리하는 김영관 조교사는 ‘코리안오크스’로 올해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게 되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2018년에만 대상경주 7개를 우승할 정도로 자타공인 한국 최고 실력자지만 올해 예상외의 부진을 보이며 번번히 대상경주 우승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5월 ‘코리안더비’는 국산마와의 궁합에 특별한 강점을 보이는 김영관 조교사가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자신 있는 경주였지만 12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번 ‘코리안오크스’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코리안오크스’의 이변으로 서울과 부경 경쟁구도가 더욱 흥미진진해진 가운데, 그동안 서울 한정으로 시행되던 ‘YTN배(혼OPEN, 2000m, 3세 이상, 총상금 3억 원)’가 올해부터 오픈경주로 바뀌어 오는 2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김영관 조교사는 도입가 2억9천만 원의 슈퍼 루키 ‘뉴레전드(수, 4, 한국)’를 출전 등록하며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서울이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 또 다시 승리할 것인지, 김영관 조교사를 내세운 부경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한국마사회>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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