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의 악몽’ 재연되나…“공화당, 한국당 탄핵찬성 의원 지역구엔 반드시 출마”

신교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5 15: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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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공화당이 후보내면…한국당, 영남 타격은 물론 수도권서 ‘0석’될 것”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조원진·홍문종 의원이 출범시킨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기조로 창당된 우리공화당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던 한국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반드시 공화당 후보를 출마시켜 낙선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지난 4월 3일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모습이 또 다시 연출되는 게 아니냐는 한국당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의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홍 공동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국당 영남 의원들 지역구엔 반드시 우리공화당 후보를 출마시켜 한국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국당의 한 영남지역 중진 의원도 4일 해당매체를 통해 “최근 우리공화당 조 공동대표와 만났는데 내년 총선 때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니 늦지 않게 우리 당으로 오라고 하더라”며 “조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이 후보를 내면 영남권 타격은 물론이고 아마 수도권에서는 한국당이 단 1석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 진순정 후보가 883표를 얻었는데,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4만 2159표로 진보좌파진영 단일 후보로 나온 정의당 여영국 후보(4만 2663표)에게 504표로 뒤져 낙선한 바 있다. 즉, 애국당이 한국당 후보 낙선에 1등공신이였다는 평가다.

또한 조·홍 공동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담긴 패스트트랙을 기회로 엿보고 있는데, 여기에 ‘정치 9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친박신당, 최소한 20석 확보할 것”이라고 거들어주면서 우리공화당이 한국당 내에 포진하고 있는 ‘朴心(박심)’표를 가져오기 위해 본격적인 ‘한국당·황교안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자 <뉴데일리>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근 박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면회가 가능한 유영하 변호사는 우리공화당과 입당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 전 즈음 사면돼 조·홍 공동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우리공화당은 여지없는 ‘제2 친박연대’로 급부상해 영남권은 물론 몇십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 선거에서도 한국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문종) 선배님의 탈당과 창당선언은 보수우파를 공멸시키고,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의 장기집권을 돕는데 촉매 역할을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도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우파는 단결해야 한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지난달 1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우파가 통합할 때지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바라지만 보수 분열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을 통해 “한국당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정쩡한 공천으로 일부 의원들이 이탈하고 선거법 개정안까지 그대로 통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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