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규 공급에 따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 발행 규모 증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ABS 발행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ABS 발행총액은 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4.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ABS 발행잔액은 약 190조8000억원이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은 전년보다 공공법인과 금융회사의 경우 증가하고 일반기업의 경우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공법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조3000억원(13.3%) 늘어난 28조1000억원의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를 발행했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ABS의 한 종류다.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는 전체의 54.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규 공급과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증대, 변화된 예대율 규제 시행 등으로 인해 은행의 주금공 앞 주택담보 개인대출 양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은행·여전사·증권 등 금융회사는 2조4000억원(22.0%) 증가한 13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전년 대비 6000억원(16.2%) 감소한 3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전년 대비 52% 늘어난 7조6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18.2% 늘어난 2조6000억원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3조4000억원(24.8%) 감소한 10조3000억원의 ABS를 찍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동화자산별로는 전년 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와 매출채권 기초 ABS, 회사채 기초 P-CBO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행된 대출채권 기초 ABS는 1조8000억원(6%) 증가한 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28조1000억원, 부실채권 기초 ABS 3조1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대출채권 기초 ABS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1000억원(0.6%) 늘어난 17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카드채권 기초 ABS 3조9000억원, 자동차할부채권(리스채권 포함) 기초 ABS 3조7000억원,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8조6000억원, 부동산 PF 기초 ABS 1조3000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4000억원(18.2%) 증가한 2조6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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