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10% 관세 조치를 3개월 남짓 연기하기로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의견수렴과 공청회 과정의 일환으로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관세부과가 연기되는 대상 품목으로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PC 모니터 등을 예시로 들었다. 특정 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대상에 해당된다.

아울러 USTR은 “특정 품목은 보건, 안전, 국가안보, 다른 요소들에 기초해 관세부과 대상 목록에서 빠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발표한 지 몇 분 뒤 이뤄졌다. 9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 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라며 “관세가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격화시키는 뇌관으로 지목됐던 10% 추가관세 조치가 연기되고, 긴장감이 다소 완화하면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44%, 나스닥 지수가 1.9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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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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