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 13일 오후 2시29분쯤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제2산업단지 내 화공약품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사고로 이모(38)씨가 숨지고 김모(49)씨 등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은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로 건물 한쪽 벽면이 뜯겨 나가고 유리창은 바닥에 내동댕이쳐 있는 등 폭발 당시 충격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제천 서울병원과 강원 원주 연세대병원 등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서울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공장은 석탄화학계 화합물과 기초유기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회사로 핸드폰 정전기 방지제와 OLED중간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공장 건물 내 실험실 장비를 빌려 쓰던 다른 회사 소속 직원들이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펌프차 4대와 물탱크 2대 등 소방 장비를 투입해 20여분 만에 사태를 수습하고 1차 피해를 막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광소재를 만드는 공정을 시험가동 중 에틸렌이 갑자기 폭발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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