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선방’ 기대감↑

최문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6 14: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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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높아져
▲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된 2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준수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과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머물렀던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엔 전 세계적 확산(판데믹)이 두드러졌던 터라 실적 부담이 컸다. 특히 지난 4월 삼성전자의 제품 수요가 높은 유럽과 미국 등의 매장이 문을 닫아 역대급 실적 충격이 예고된 바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악조건 속에서 선전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전, 휴대폰 등 직접적으로 소비심리와 연관이 있는 품목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선전해 코로나19 충격을 견뎌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51조1401억원, 영업이익 6조470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각각 8.9%, 1.9% 감소에 그쳤다. 증권가는 보통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세트 수요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 되며 6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중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이 낮아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유럽시장에서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와 온라인 교육 실시 등으로 인해 서버용 D램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며 실적 개선의 효과가 있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에서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위한 D램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부 매출액을 올해 1분기 대비 6.4% 증가한 18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반도체 업계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도 '반도체 선방론'에 힘을 더해준다. 마이크론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통상 반도체 업계에선 마이크론의 실적이 삼성전자 실적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인식이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1분기 대비 매출이 약 19.5% 감소한 5조 3060억원으로 예상됐다. LCD와 OLED 모두 약 20%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OLED에 강점을 갖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LCD업계의 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LCD 적자 규모는 1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또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해 QD(퀀텀닷, 양자점) 디스플레이 시설투자비용이 늘어난 것도 매출액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OLED의 경우 해외 고객의 보상금 환입으로 인해 영업 흑자 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M(IT‧모바일)부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IM부문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0.8% 감소한 20조5880억원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1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률은 8%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1분기 대비 매출액은 9% 감소한 9조3820억원, 영업이익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됐다. 주력 품목인 가전, TV가 모두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에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엔 U자형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억눌려 있던 모바일, 가전, TV 부문의 소비심리가 터져 나오며 하반기에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TV 수요가 높아지며 패널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 등의 스마트폰 출격이 예정돼 있어 OLED라인 가동률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의 OLED패널을 전량 삼성전자에서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의 경우 상반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이 ‘갤럭시S20’ 밖에 없었던 것과 달리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2’ 등의 제품이 출고될 전망이라 출하량이 분기 당 7000만 대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 라인업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반면 하반기 반도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해 온 D램 가격이 정체되면서다. 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월 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계약 거래가격)은 5월과 똑같은 3.31달러다. D램 가격이 동결된 건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서버 기업들이 코로나19를 대비해 경쟁적으로 사들인 D램이 재고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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