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배제하는 등 2차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한‧일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유니클로 단속반’까지 자처하고 나서서 매장을 둘러보고 SNS나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글을 올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유니클로 단속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불매운동으로 인해서 텅 빈 유니클로 매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유니클로 매장이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인지 밝히며 “순찰 중 이상무”라는 글과 함게 상황을 보고하는 문구도 올렸다. 유니클로 단속반은 매장 상황 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포착해 고발하기도 했다.

유니클로 단속반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현재 계산대에 2명 정도 있고 매장 안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2~3명 정도 있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유니클로 단속원도 “현재 외국인 몇 명과 한국인 몇 명이 매장 안에 있다”며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매장 1층과 2층에 꽤 있다”고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니클로 단속반의 글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본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서 “불매운동은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을 감시까지 해가며 고발하는 행동은 그들을 강제‧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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