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뭐하냐.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뭐냐”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세월호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이라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했다.

이어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발언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김원봉이가 국군 창설 뿌리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우선 입 달린 의원 한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김원봉이 누구인가”라고 물으며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놈을 국군 창설자라고? 이보다 반국가적 반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라며 “그것도 현충일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내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 뭐하냐”라고 따져 물으며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뭐냐”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137명으로부터 1인당 3백씩 총 4억1000만원에 연리 15%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하게 됐다”고 밝히며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좌파언론의 집중적인 뭇매에, 일체의 방송활동에서 잘리고, 형사소송 당하고, 30년 몸 담아온 당에서도 쫓겨나고, 급기야 살아생전 만져보지도 못할 4억1000만원 손배소송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그래서 결심했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며 “내가 머리 조아린다고 누구도 나를 동정하지 않는다. 내가 몸 던져 보호하려 했던 사람조차 나를 적들의 아가리에 내던졌는데 더 이상 무슨 미련이 있겠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 할 말은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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