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후 회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07.26.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6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제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7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뒤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 외 국회의원 133인으로부터 제출된 집회요구서를 받고 제370회 임시국회 집회를 공고했다. 7월 국회는 오는 29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도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 부분을 은폐하기 바쁘다”면서 “안보정책 수정과 올바른 방향 제시를 위해 안보 국회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를 장기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한국당과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양당은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침범, 일본 경제보복 및 독도 영유권 주장,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당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달 북한 목선 입항과 관련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는 일단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보시기에 안보 관련 원포인트 국회도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까지 같이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면서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얘기가 되고 있으니 그걸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이 조건 없는 추경 처리에 합의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또다시 조건에 조건을 붙인다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반대’하는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보복에 관한 추경안도 제출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도 “추경의 발목을 잡거나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 필요한 조건에 맞는 추경안이라면 얼마든지 협조해 심사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 간 구체적 의사일정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이날을 시작으로 원내관계자들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 뉴시스·국회 기자단>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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