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오니 고생…들어갈 생각만 하는 것 아닌가”
패스트트랙 불발되면 국회는 황교안 페이스…여야4당 책임 있는 결정 해야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공수처 기소권 부여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발 패스트트랙 드라이브가 난망에 접어든 가운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사안 중 하나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심 위원장은 17일 “바른미래당 계신 분들 중 개혁보수를 한다고 (새누리당에서)나와서 집 나오니 고생이라 들어갈 생각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바른미래당으로 내년 선거를 치를 사람은 선거제도(개편)를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본인들이 아무리 부정하더라도 이건 당의 진로를 놓은 싸움이라 내부 봉합이 어렵다고 본다”라며 “노선분화가 조직분화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만 남은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선거제 개편에 관심이 없거나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사람은 바른미래당에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공표하지만 않았을 뿐 사실상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심 위원장은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한국당에서 저 정도로 어깃장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 반 발자국의 개혁을 위해서라도 여야4당이 공조해 패스트트랙 루트를 뚫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안 한다는 것은 선거제도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개혁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황교안 대표 페이스로 국회가 가는 것”이라며 “공수처 협상이 결렬되면 세 가지(선거제·공수처·검경수사권)를 다 하느냐, 아무 개혁도 안 하고 앞으로의 개혁도 안하느냐의 선택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야3당이 이번 주에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