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보단 독창적 상품으로 인지도 제고가 목표”
출범 7개월 ‘특허 2건, 배타적사용권 4건’
"필요할 때만, 사용한 만큼만 보험료 지불"
“디지털 보험,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을 것”

▲‘캐롯손해보험’이 올 1월 손보업계 최초 디지털 보험사로서 첫 발을 내딛고 국내 최초의 이색 상품을 속속 선보였다.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 기자]사람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 본인만의 생활 방식을 기준으로 ‘필요할 때만, 사용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지불하는 상품이 주목 받는 이유다. ‘캐롯손해보험’이 올 1월 손보업계 최초 디지털 보험사로서 첫 발을 내딛고 합리적인 이색 상품들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대표 정영호)이 지난 15일 ‘9900 어린이보험’을 선보였다. 3년간 월 9900원의 보험료로 어린이 상해 및 질병에 대한 의료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모든 보장이 기존 어린이 보험과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응급실 내원, 입원일당, 화상·골절 진단비 등 어린이 보험에서 자주 발생하는 의료 케이스를 위주로 선별해 가격을 낮춘 해당 상품은 보험료 부담으로 어린이 보험 가입을 주저했던 고객과 보장 확대를 원하는 기 보험 가입자에게 소구하는 상품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올해 4월에 출시된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은 국내 최초 트랜스포밍형 보험 개념을 도입한 상품이다. 고객이 골프, 자전거, 등산 등 20여개의 레저활동을 즐길 때, 원하는 종목을 필요할 때마다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캐롯손보는 같은 달 국내 최초 언택트 AI영상인식 기술을 이용한 '캐롯 폰케어 액정안심보험'을 출시했다.

휴대폰 보험 상품으로 신규 기기와 17년 이후 출시된 중고 기기의 액정 파손시 수리비를 보장한다. 오프라인 방문 없이도 가입하려는 휴대폰의 시리얼넘버와 외관을 찰영해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영상을 자동 스캐닝하고 파손 여부를 확인해 보험 가입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캐롯손보는 ‘소비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상품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꾸준히 디지털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1호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했지만 일반 고객에겐 아직 생경한 브랜드다. 신생사인 만큼 매출에 포커스를 두기 보단 기존 손보사 상품과 차별화된 보험을 기획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이고 독특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고객의 편의 욕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며, 하반기에도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들 수 있는 상품을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캐롯손보는 차별화된 상품 출시로 출범 이후 2건의 특허권과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특허청으로부터 ‘보험 스위칭 시스템’ 신규 특허를 취득했다. 필요할 때마다 버튼 한번으로 보험에 즉시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스위치 보험 관련 특허다. 스위칭 시스템은 올해 1월 출시된 스마트ON 펫산책 보험·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등 스마트ON 보험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다.

2월에는 국내 최초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며 자동차 트립 정보에 기초한 '보험료 자동 산출 시스템'을 인정받아 BM(Business Model)특허를 획득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매월 저렴한 기본료에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를 정산해 납부하거나 연간 보험료를 선납하고 만기시 주행거리를 정산해 환급받을 수 있다. 운행한 만큼 보험료를 내는 상품은 국내 보험업계 내 최초의 시도다.

다만 주로 3년 이상의 보험기간으로 구성된 기존 운전자 보험 상품에 비해 캐롯손보의 보험기간은 3년에 불과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캐롯손보는 올 상반기에 독점적 판매권한인 '배타적사용권'을 4건 획득했다.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퍼마일 특별약관 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4회 신청해 3~6개월 독점권을 얻었다.

이 밖에도 캐롯손보는 학생단기질병안심보험·해외장기체류보험·해외여행보험·학생단기질병안심보험·골프 보험 상품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측은 캐롯손보의 차별화된 상품과 디지털 채널 영업은 보험을 복잡하고 어렵게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시장의 활약을 도모한 점도 있지만, 기존에도 가입을 위해 설계사를 직접 대면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고객이 많다. 더욱이 간편한 온라인 가입 방식이 친근하고 쉽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성장하는 온라인 보험 시장에서 캐롯손보는 보장 내용이 복잡한 생명보험 보단 가입 및 가격 면에서 합리적인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이 출자한 야심작이다. 손해보험업계 최초 온라인 전용 디지털 보험사로 한화손보와 SKT, 현대자동차등 대형투자자들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사진출처=캐롯손해보험)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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