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윤대진 법무부 검찰국 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변호사 소개 관련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0일 “윤석열 후보자의 완벽한 거짓말 그리고 뻔뻔스러움을 온 국민이 지켜봤다”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그쯤 되면 당연히 자진사퇴할 것으로 많은 국민들이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과 여당은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식의 대응을 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거기다가 윤 후보자는 소위 ‘소윤(小尹·윤대진 검찰국장)’과 둘이서 소인배다운 의리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는 이렇게 의리 있는 형제와 같다. 우리 참 아름답지 않은가’ 하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자 거짓말 논란에 휩싸자 윤 검찰국장은 “형(윤우진)에게 변호사는 내가 소개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것은 마치 조폭영화에서 조폭들이 조폭적 의리를 과시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며 “국민들 사이에서 그런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8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재지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9일) 서울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결국 전국적으로 보면 24곳 중 절반 가까운 11곳이 탈락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그런데 평가 과정을 보면 절차적 정당성, 투명성이 완전히 결여돼 있고, 정말 깜깜이다. 학교별 총점, 탈락 이유 이런 것도 공개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런 평가가 도대체 어디 있는가. 왜 탈락됐는지도 공개를 안 하고 평점도 공개를 안 한다”며 “평가를 누가 했는지도 공개를 안 하고 있는데, 이것은 4대강 보 해체와 관련한 조사평가위에서의 여론조작과 평가 조작한 것과 판박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이 정권이 하는 것은 조작과 위선 이런 일 밖에는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자사고를 죽이면 공교육이 산다’는 전교조식 논리는 우리 교육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사고를 없애면 결국 강남 8학군이 부활할 것이고 고액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며 “이게 바로 이 정권이 바라는 바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이진화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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