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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3명까지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외식을 꺼리면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방위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유독 배달업계만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음식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급증했다.

지난 주말이 포함된 1월 31일부터 2월 2일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약 49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같은 기간인 1월 3~5일 주문량 443만건보다 11.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토요일인 이달 1일 주문량은 한 달 전 토요일(1월 4일)보다 14.5% 늘었다. 일요일인 2일에도 한 달 전 일요일(1월 5일)보다 11.8% 증가했다.

또 다른 배달앱인 요기요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1월 31일~2월 2일) 주문량도 한 달 전보다 18% 증가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두 배달앱 모두 2주 전보다는 한달 전과 비교한 증가율이 더 높다. 이는 주문량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우려로 외출을 꺼리고, 외식이나 간단한 장보기는 배달앱을 통해 해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번 집계 직전인 설 연휴 이후 평일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설 연휴 후 첫 주말부터 주문량이 급증한 것이다.

배달앱 이용자뿐 아니라 집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로 쇼핑하는 고객도 평소보다 늘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몰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접속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2월 7~14일)보다 52.3% 늘었다. 실제 당일 배송주문 건수는 51.4% 증가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 매출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년 동기(2월 5~11일)보다 55% 늘었다. 전주(1월 7~12일)에 비해서도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은 평소 대비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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