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평가절하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단독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조차 없었으며, 양국의 발표 내용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정부와 미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견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앞으로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 김정은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북한이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무너진 4강 외교를 조속히 복원해서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대통령께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앞으로 올바른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공고화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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