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인 에이프로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가격제한폭 ±30% 기준)로 직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이프로(262260)는 공모가(2만1600원)의 2배인 4만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시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날 형성된 에이프로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 수준인 4만3200원으로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이날 에이프로는 시초가 대비 29.86%(1만2900원) 급등한 5만61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대비 159.72%(3만4500원)나 높은 가격으로 상장 첫날 공모주 1주당 2.5배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에이프로의 시가총액은 356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166위에 올랐다.

에이프로는 지난 8~9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1582.53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59억원(27만3584주)이 배정된 일반 공모에 약 793%나 되는 4조6759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사람은 평균 6주 정도의 주식이 배정됐다.

이 회사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9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1만9000~2만1600원)의 최상단인 2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2차전지 기업에 투자금이 몰린 데에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2차전지 활성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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