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19년 해외 건설 수주액이 223억달러(26조4000억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65억 달러를 수주한 후 최저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중동 발주 감소 등으로 대외 수주 환경이 악화한 게 수주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수주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2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트(PIS) 펀드를 조기 출시해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사업의 기획과 설계 등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링(용역) 수주액은 2018년 8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억7000만 달러로 늘었다.

엔지니어링 사업은 지식 집약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기자재 투입 등 후방 공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올해 해외수주 실적에 대해선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올 1월에만 해외에서 75억 달러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1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올해로 이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월 수주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3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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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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