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현재 경마와 로또 복권사업의 수탁은행인 농협은행이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대행사업자 협약을 맺고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강석호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스포츠토토코리아(가칭)’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대행사업자로 참여했으며 환급금·환불금지급 및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을 농협은행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선정될 경우, 현재 농협이 취급하고 있는 경마, 로또복권에 스포츠 토토까지 취급하게 되면서 매출액 기준 정부 라이센스 사행산업의 74.5%를 취급을 독점하는 은행이 된다.

작년 6대 사행산업의 매출은 22조 3631억원이었으며, 경마 7조5376억원, 스포츠토토 4조7428억원, 로또 4조3848억원, 카지노업 3조254억원 경륜 2조515억원, 경정 6210억원 순이었다.

강 의원은 “농협은행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로 선정되면 경마, 스포츠토토, 로또까지 정부 사행산업 매출액의 74.5%를 취급하는 은행이 된다”며 “농협은행이 농민을 위한 은행이 아니라 사행성 수탁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행산업 취급은행으로 선정되면 예수금 수조원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워진 은행 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농협은 사행산업 취급은행 선정을 통한 예대율 규제를 맞추는 꼼수보다 농협은행의 건전성 강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행은 07년 12월부터 로또 등 복권사업 업무를 시작해 작년말까지 수익누적액은 약 394억원이며 최근 5년간 (2014년~2018년) 로또 등 복권관련 업무를 통해 약 71억원의 대행업무 수수료가 발생했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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