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견줘 크게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의 악화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7.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63% 줄고 전분기 대비 5.84% 상승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시장의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천100억원)보다 무려 70.7%나 떨어진 것이며 전분기(4조1천200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단행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반도체 업황은 더 어두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이같은 일본 정부 조치에 업계들은 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5조8600억 원,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1.5% 줄어든 수치다.

IM부문의 부진은 갤럭시S10 판매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노트10 등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추진하하는 등 수익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