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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부산저축은행 채권 회수 여부가 달린 ‘캄코시티’ 관련 선고재판이 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해당 재판 결과에 약 6천5백억원이 걸려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캄코시티는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인 ‘월드시티’의 전 대표 이씨가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2369억원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건설하려고 했던 신도시 사업을 말한다. 사업 진행 중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월드시티로부터 원금과 지연 이자를 더한 금액인 6천5백억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재판은 월드시티가 예보를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낸 데 대한 항소심 선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내용은 예보가 관리하는 월드시티의 주식 60%를 반환하라는 내용인데, 예보는 1·2심에서 패소했고 두 번의 대법원 파기 환송을 거쳐 세 번째 2심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가 이길 시 캄코시티 부지와 일부 건물 매각이나 사업 정상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은 채권 회수와 피해자 구제에 쓰일 전망이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의 파산 여파로 피해를 본 사람은 총 약 3만8천명으로, 피해 금액은 약 6천2백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보상받은 금액은 고작 1천5백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예보 관계자는 “예보가 채권을 회수하면 신도시 사업이 끝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현지 여론의 우려 때문에 그동안 어려운 재판을 해왔다”며 “승소하면 부지 매각 시기 등을 검토한 뒤 최대한 채권을 많이 회수할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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