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국내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다.
 

22일 오후 2시 1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대표 기업인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62만7000원)보다 2.07%(1만3000원) 오른 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장중 한때 5.10%(3만2000원) 급등한 65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전기차용 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006400)도 전 거래일(44만6000원)보다 0.11%(500원)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2차전지 소재 부품주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라엠앤디(051490) 역시 전장 대비 25.27%(2340원) 오른 1만1600원, TCC스틸(002710)은 13.16%(450원) 오른 3870원, 엘엔에프(066970) 또한 2%(850원) 오른 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시각으로 23일 오전 5시 30분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에서 배터리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발표 내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LG화학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었다. 그러나 대중화를 위해 향후 직접 생산까지 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오면서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요동치기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테슬라가 당장 자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가) 설계한 배터리를 제조의 영역에서 대량 생산하는 역량을 단기간에 취득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배터리 데이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물밑에서는 베를린 기가 팩토리 셀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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