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이왕이면 ‘관료 출신’으로…국세청 보다 ‘검찰’ 선호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0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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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판사·검사 등 법조계 출신 인사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사 190개 기업의 사외이사 656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 39.3%(258명)는 관료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5년 36.7% 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올해 3.1p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료 출신 258명 사외이사 중에서도 법조계 출신이 2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출신이 16.7%(43명)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중앙지검과 특수부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국세청 15.1%(39명), 법원 10.9%(28명), 기획재정부 8.9%(23명), 공정거래위원회 8.1%(21명), 금융위원회 6.6%(17명) 등이 이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점은 검찰 출신 사외이사 수가 국세청 출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국세청이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올해는 순위가 뒤집혔다.

그룹사별 관료 출신 비중은 영풍이 64.3%(9명)과 두산 61.9%(13명)이 60%를 넘었다.

이어 ▲신세계 56.5%(13명) ▲현대백화점 56.5%(13명) ▲GS 52.6%(10명) ▲롯데 52.3%(23명) ▲현대중공업 50.0%(8명) ▲한진 50.0%(10명) ▲CJ 50.0%(13명) 등이 50% 이상이었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한국투자금융 두 곳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258명 중 1급 이상 고위관료는 절반이 넘는 59.7%(154명)에 달했다.

이 중 차관급 출신이 56.5%(87명)로 가장 많았고 장관급 22.7%(35명), 1급 18.2%(28명) 등이었다. 국무총리와 부총리 출신도 각 1명, 3명이었다.

고위급 사외이사가 가장 많이 포진한 그룹은 삼성·현대로 각각 15명이 있었다. SK·롯데(11명), 효성·CJ(10명) 등도 10명이 넘었다. 이어 신세계(9명), GS(8명), 두산·현대백화점(7명)이 뒤를 이었다.

국무총리 출신 사외이사는 현재 두산그룹에, 부총리 출신은 각각 삼성과 GS, 코오롱 계열사에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학계가 33.4%(219명)로 두 번째로 높았다. 재계 출신도 15.5%(102명)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언론 3.5%(23명) ▲법조 2.9%(19명) ▲세무회계 2.3%(15명) ▲공공기관 1.8%(12명) ▲기타 1.2%(8명) 등의 순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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