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파문이 일은 이후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전체 17.3%(1만2438건)를 차지했다. 이어 ‘가공식품’ 13.7%(9891건),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 13.1%(9453건) 등 순이다.

충돌·추락 등 가구로 인한 상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라돈 검출 매트리스와 유해물질 검출 놀이매트 관련 이슈 등으로 위해정보 접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년대비 접수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2017년보다 1731건(16.2%) 증가했다.

메트리스(2187건)와 놀이매트(866건)의 위해정보 접수도 전년대비 각각 2840.3%, 92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위해 다발 품목 분석에서도 만 10세 미만은 ‘침대’가 8.5%(1864건)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비닐바닥재’가 4.8%(1044건),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 4.0%(876건) 등이 이었다.

위해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53.0%(3만8,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험‧위해 원인은 미끄러 지거나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42.5%(3만561건)으로 최다였다.

위해 증상은 ‘피부 손상’이 2만6445건(3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진탕 및 타박상’ 7664건(10.6%), ‘신체내부 장기 손상’ 7092건(9.9%), ‘근육, 뼈 및 인대 손상’ 6618건(9.2%) 등 순이었다.

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뇌진탕’(774건)과 ‘골절’(749건) 사고의 경우, 각각 86.3%와 65.1%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분석 결과를 활용해 지속‧다발하는 계층별‧장소별‧산업별 위해품목 및 위해원인에 맞는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콘텐츠 제작·보급, 안전 캠페인 시행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위해정보신고 핫라인이나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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