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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달러보험이 중소형 생보사에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중 무역 전쟁과 일본의 국내 수출 규제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테크 목적으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는 ‘(무)보너스주는달러연금보험’은 미국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5년 또는 10년 동안 이율확정기간을 적용해, 가입 시점의 금리로 보험료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게 특징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지난 5월 외화통장이나 달러가 없어도 원화로 가입할 수 있는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기업의 유동성이나 재무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는 ‘무배당 달러 경영인정기보험’, 자녀를 위한 목적자금 마련과 평생보장 플랜이 가능한 ‘무배당 키즈드림 변액유니버셜보험’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무)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푸르덴셜생명도 지난 4월 ‘달러 유니버셜특약’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품은 주계약인 ‘(무)달러 평생보장보험’의 사망 및 노후보장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추가 납입이나 중도 인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달러보험은 지난 2003년 푸르덴셜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렌지라이프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무)오렌지라이프 달러로 키우는 저축보험’을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AIA생명은 지난 2009년부터 가입시점 금리로 최대 10년간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골든타임연금보험을, 하나생명은 지난 5월 ‘ELS의 정석 변액보험(달러형)’을 출시해 판매하면서 달러보험 시장에 진입했다.

강달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처럼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이 다양한 달러보험을 내놓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감원은 최근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달러보험의 보험료도 오르는 것은 맞지만, 이에 맞춰 보험금도 늘어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보험의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험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러보험들은 대부분 장기 상품으로, 단기 환율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10년 이상은 유지를 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중도에 해지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비싸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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