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사진출처=서울 중구의회 홈페이지 캡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이 끊임없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구설수로는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 ‘구청 공무원 채용개입 의혹’ △김진규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시민 폭행 논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등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과반을 석권한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의원들 일부가 권력에 취해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추천할 수 있는 거죠…같은 식구끼리는”


26일자 ‘JTBC’ 보도에 따르면,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은 지난해 말, 서울 중구청의 한 고위 공무원에게 지원자 2명을 합격시켜 달라며 공채 수험표까지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해당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 직원은 어디 가서 근무하면 좋겠다. 추천할 수 있는 거죠”라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많이 할 수 있잖아요. 같은 식구끼리는. 얘기했는데 안 된다고 하면 끝이죠”라고 해명했다.

결국 같은 당 소속인 서양호 중구청장이 26일 조 의장에 대한 ‘인사청탁’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강타임즈>가 보도(이날)했다.

또한 ‘시민 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진규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은 지난 22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검암동 한 상가 주차장에서 A(40)씨를 밀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부의장은 25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나의 차량은 해당 주차장에 있지도 않았다. 주차장 인근 파라솔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A씨가 차량을 빼달라며 욕설과 함께 고의적으로 시비를 걸었다”며 “이후 A씨가 머리를 들이대고 계속 항의해 가슴팍을 한 차례 밀었다”고 해명했다.

“뽀뽀는 사실이 아니야…볼에 고마움 표현”

아울러 ‘부하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지난 1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청장은 지난 1월 11일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회식자리(노래방)에서 여직원에게 ‘볼 뽀뽀’를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피해 직원만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달 20일 입장문을 통해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노래방에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그 과정에서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 밖의 신체적 접촉은 사실이 아니며, 있지도 않은 일을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사진출처=TV조선 유튜브 채널 시사TVCHOSUN’ 영상 캡처)


한편,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지난 5월 16일 제명당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은 전날 자신의 아내를 골프채 2개와 주먹으로 폭행해 심장 파열 등으로 숨지게 한 살인죄 혐의로 같은 달 23일 검찰에 송치됐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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