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최근 저축은행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일부 대형사들을 제외한 대다수 저축은행들은 통합 모바일뱅킹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체적인 업권 경쟁력은 여전히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금융권은 업계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이 1년 반 동안 디지털뱅킹서비스 개발에 나선 결과 ‘사이다뱅크’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대면 계좌개설과 이체, 예·적금 가입, 대출신청, 송금 등 금융서비스 대부분을 공인인증서 없이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OK저축은행도 모바일앱과 모바일웹 등 통합 온라인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계좌개설과 예·적금상품 가입, 개인신용대출상품 신청, 송금, 담보물건 한도 조회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갖춰지기도 했다. 아울러 문자(OCR) 인식 솔루션을 통해 여신 업무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도 있게 됐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은 앞서 선도적으로 모바일뱅킹앱 ‘웰뱅’을 내놓았던 바 있다. 현재 웰뱅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60만건에 달했으며 웰컴저축은행 이용 고객 중 80%가 웰뱅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같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자체 모바일뱅킹 도입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위한 전산 개발과 유지보수 인력 배치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저축은행들은 여전히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권 공동으로 마련한 통합 모바일뱅킹인 ‘SB톡톡’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모바일뱅킹 구축에 있어 우수한 기술력 등 자본이 많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통합 모바일뱅킹만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업권 전반적인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체 모바일뱅킹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지만 현재는 일부 대형사들만 가능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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