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모비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년과 견줘 크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생산 감소와 완성차 딜러 셧다운 등의 영향이다. 반면 전동화 부품 매출이 늘며 코로나 이후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향후 수주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만큼, 비용 절감과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7조 5355억원, 영업이익 1687억원, 당기순이익 2,34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1%, 63.6%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 완성차 생산, 판매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부문의 매출은 19.6% 감소했다.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동화 부품 매출이 증가(50.1%)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방어하진 못했다.

A/S부품사업 부문의 매출도 23.4% 감소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고정비와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A/S부품사업 부문 매출도 23.4% 감소했다. 매출은 감소했는데 고정비와 경상개발비 부담은 계속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코로나19 여파는 수주전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유럽 및 북미 전기차 업체에게서 5억4700만달러 규모이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목표인 27억달러의 20%가량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영향에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수주 일정이 일부 연기돼 올해 수주 예상액을 17억 달러로 하향했다.
 

다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동화 부품 매출은 2분기 매출은 9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1% 늘었고 올해 1분기보다도 40.9% 증가했다.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면서 현대의 전기차는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 1월에만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1만1749대를 팔아 글로벌 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순수전기차를 내놓는 등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E-GMP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생산하는 전용공장을 다음 달 준공한다. 의왕연구소도 전동화 부품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장기화될 수 있음에 따라,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와 효율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는 물론,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와 전동화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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